택시노조 제안, 8월말경 합의 발표 연기 결정
회유 의혹 강력 부인 “100억원 규모 아냐”
택시업계 요청시 기금 등 상생반안 논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100억원 규모의 택시 상생기금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택시업계가 먼저 요구한 사안으로 카풀 서비스를 위한 회유는 절대 아니라고 반박했다. 택시업계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상생방안을 재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3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
카카오 관계자는 “상생기금은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이 카카오모빌리티 상생협력 취지에 공감해 복지재단설립 등을 위한 기금 출연을 먼저 제안한 사안”이라며 “8월말경 택시노조 측에서 내부 사정을 이유로 합의 발표 연기를 요청, 이를 수용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이어 1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상생기금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한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생기금이 택시업계를 회유하기 위한 제안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택시업계가 먼저 요청한 일이 어떻게 회유일 수 있겠느냐”며 “발표가 미뤄진 것도 택시노조의 사정이다. 언제든지 재논의할 준비도 마친 상태”라고 적극 해명했다.
택시업계가 지난 20일 대규모 집회가 파업을 진행하며 카풀 반대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한 상생기금 회유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한 카카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카오측은 “최근까지도 카카오가 기금으로 택시업계를 설득하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다. 택시업계의 요청이 있다면 상생을 위한 기금이나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우리가 먼저 이를 빌미로 합의를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