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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혁신성장본부 별도정원 확보 검토"

기사입력 : 2018년12월20일 14:50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09:05

"지금은 공무원들이 겸임하고 있어 집중 안 돼"
"사회적 대타협에 부총리로서 기여할 방법 모색"
"가계부채 증가율 높지 않도록 통제하겠다"
"국제금융 변동성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혁신성장본부 이재웅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혁신본부를 별도 정원으로 확보해서 가는 게 지속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소상공인진흥재단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기재부 공무원들이 겸임하는 구조로 돼 있는데 자기 업무도 하면서 혁신본부 업무도 챙겨야 하니까 집중이 안 된다"며 이유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0일 중소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이날 이재웅 대표는 위촉된 지 5개월 만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기재부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을 그만두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혁신성장본부는 정부가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산하에 꾸린 전담 조직이다. 

홍 부총리는 "이재웅 대표께서 사임 의사를 표시한 것은 저희도 들었다"며 "그분의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거버넌스를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지가 문제인 것 같다"며 "차라리 규모를 줄이더라도 별도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공무원으로 확보해서 가는게 지속가능하고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별도 인원은 우리 공무원인데 혁본이 기재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국토부 등 다른 곳에서 올 수 있기도 하다"며 "아이디어를 말한 것이고 아직까지 뭐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날 대규모로 진행된 '택시파업'에 대해 "어제 약간의 움직임으로 관련자끼리 사회적 대타협 이뤄지는 쪽으로 논의돼서 그 방향으로 갈 것 같다"면서 "대타협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부총리로서 잘 가도록 기여할 게 뭐가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대로 19일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TF와 4개 택시 단체 대표들은 카풀 서비스 도입 문제를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기구 운영방향 등은 다음주 중 확정하기로 했으며, 20일로 예고했던 택시업계의 대대적인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0일 중소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이날 발표된 가계소득 지표와 관련해서는 "크게 예상했던 것과 달리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높지 않도록 정부가 통제하고 취약계층 차주가 느끼는 부담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연 3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한가지 달라진 것은 금리를 결정할 때 글로벌리스크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결과적으로 그 변수가 들어가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제금융의 변동성도 커졌다고 봐서 모니터링과 선제대응에 대한 노력을 주의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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