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이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2021년까지 금지시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EU의회 협상대표들과 28개 회원국은 종이 빨대 등 대체품이 마련된 10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약 2년 안에 금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품목들은 플라스틱 △면봉 △커트러리(나이프·포크·숟가락 등 식탁 위 은기류 총칭) △접시 △빨대 △십스틱(음료를 젓거나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쓰는 스틱) △풍선 막대기 △폴리스티렌(Polystyrene·스티렌을 중합한 합성수지)으로 만들어진 용기포장 등이다.
용기포장과 컵, 뚜껑 등 다른 플라스틱 제품들의 경우, 사용을 제한하고 일부 제조사들에게 제품 정화 의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병의 최소 30%는 재활용된 내용물이어야 한다.
플라스틱이 들어간 담배 필터 생산업체들은 담배꽁초 수거 비용을 내야 한다.
EU순회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스 쾨스팅거(Elisabeth Köstinger) 환경부 장관은 "우리 모두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 경고를 들었다. 플라스틱이 계속해서 현재 속도로 해양에 폐기된다면 2050년에는 플라스틱이 물고기 보다 많을 것이란 것을"이라고 말했다.
EU의장국은 28회원국을 대표하여 논의를 이끌어 가는 역할이다. 의장국은 회원국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환경 캠페인 단체 그린피스는 EU의 이같은 합의 소식에 플라스틱 오염을 막는 주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EU가 플라스틱 용기포장과 컵 소비에 대해서는 조치가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EU는 연간 2500만톤의 플라스틱 제품 중 약 25% 정도만 재활용한다.
인도네시아 와카토비에서 포획된 고래의 배를 가르자 쏟아져 나온 각종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등 쓰레기들. 2018. 11. 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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