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日産)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3사 연합이 18~19일 일정으로 연합을 총괄하는 르노·닛산BV가 위치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3자 회의를 갖는다고 18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측에서는 닛산의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사장이 참석하고, 미쓰비시의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CEO는 일본에서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다. 르노에서는 티에리 볼로레 COO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 이후 처음으로 닛산과 르노의 실질적인 수장이 직접 얼굴을 맞대게 된다. 3사 연합은 지난 달 29일 암스테르담에서 회의를 열긴 했지만, 이때는 사이카와 사장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었다.
닛산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카와 사장은 볼로레 COO와 개별 회담을 갖고, 곤 전 회장에 관한 내부조사 결과 등을 설명한 뒤 후임 회장 인사 등에 대해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닛산은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후임 회장 선출을 연기했다. 당초에는 이날 일본인 이사 중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르노와의 의견 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간을 두고 회장 인사를 진행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또한 닛산은 이날 르노 측이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볼로레 COO는 지난 14일 사이카와 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가능한 신속하게 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3사 연합의 대표들. 왼쪽부터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회장,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티에리 볼로레 르노 CO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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