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추진했던대로 멕시코가 결국 국경 장벽 건설비용은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많은 돈을 절약하게 돼 결국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도 같다는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나는 종종 ‘어떻게든 멕시코가 장벽에 대한 비용을 낼 것’이라고 말했고 이것은 결코 변한 적이 없다”면서 “멕시코(그리고 캐나다와) 우리의 새로운 협정인 USMCA는 낡고 매우 비용이 많이 들며 미국에 반하는 NAFTA 협상보다 훨씬 좋고 이를 통해 우리가 절약하는 돈으로 멕시코가 장벽에 돈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국과 멕시코 국경 건설 비용을 멕시코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멕시코 정부는 국경 건설 비용을 대지 않겠다고 완강히 거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장벽 건설 예산을 요구해 왔다.
오는 21일 예산 처리 시한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50억 달러의 장벽 건설 예산을 배정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나 “장벽 건설을 위해 셧다운(연방 정부의 부분 일시 업무 정지)을 감행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벽 예산을 얻어내기 위해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날 USMCA로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인터넷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USMCA가 캐나다, 멕시코와 무역 관계에서 미국에 일부 이득을 확보했지만, 이것이 멕시코가 미국에 돈을 지급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날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국경 장벽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으며 공손하고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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