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법무부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사태 개입 가능성 발언에 12일(현지시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법무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존 데메르 법무부 차관보는 이날 중국 첩보 행위를 주제로 한 상원 청문회에서 리처드 블루멘솔 민주당 상원의원이 전날 트럼프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묻자 법무부가 "무역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법무부에서 하는 일은 법의 집행이다. 우리는 무역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과 안전한 무역협상 합의에 도움이 된다면 화웨이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 일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블루멘솔 의원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의 법 집행을 "이 나라의 무역이나 정치, 외교 목적에 쓰이는 도구"처럼 보이게 했다고 꼬집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고 있는 멍완저우(孟晩舟)는 지난 1일, 밴쿠버에서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다. 미국의 송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은 11일, 그의 보석 신청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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