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대학살에 항의” 적힌 깃발 소지
홍콩의 ‘바오다오행동위원회’ 멤버 추정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2일 오전, 도쿄 야스쿠니(靖国) 신사에서 신문지로 보이는 종이를 불에 태우고 있던 중국인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고 이날 NHK가 보도했다.
현장에는 남녀 2명이 있었으며 남성이 신문지에 불을 붙였고, 여성은 그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난징(南京) 대학살에 항의한다”는 내용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일본 경시청은 당시의 자세한 상황과 이들이 일본에 입국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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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신문지로 보이는 종이를 태우다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사진=NHK 캡처] |
◆ 홍콩 ‘바오다오 행동위원회’ 멤버로 추정
이들은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는 ‘바오다오(保釣) 행동위원회’(다오위다오(釣魚島)를 지킨다는 의미) 멤버로 추정된다고 NHK는 전했다.
이 단체는 12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에 대한 항의 활동을 했음을 밝히면서 항의 활동 모습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성 멤버가 야스쿠니 신사 내에서 도조 히데키(東条英機) 전 일본 육군 대장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태우며 “군국주의를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여성 멤버와 둘이 11일 홍콩을 출발해 14일까지 도쿄에 머물 예정이며, 중국 난징에서 일본군이 중국인을 학살했던 ‘난징 대학살’ 81주년이 되는 이달 13일에 맞춰 항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