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인, 과거사 겸허한 성찰·반성 보여야 주변국 신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일본 여야 의원들이 집단 참배한데 대해 외교부가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18일 밝혔다.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지도자들이 과거 식민 침탈과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 '마사카키'. 마사카키란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사진 오른쪽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푯말이 붙어 있는 것이 마사카키이다. 2018. 10. 18 |
노 대변인은 이어 "일본 정치인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의 토대 위에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변국들의 신뢰를 얻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아베 총리는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례대제(秋季例大祭) 첫날을 계기로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화분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도 같은 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