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연금 생활자에 대한 감세와 함께 최저임금을 내년 1월부터 월 100유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특별 담화는 유류세 인상 계획에 반발, 한달 간 프랑스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저소득층을 위한 이같은 지원 조치를 발표하면서도 대폭 축소 개편한 부유세(ISF)를 원상복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더 신속한 감세와 정부 지출 조절 등과 같은 강력한 수단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긴급 상황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책의) 유턴은 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의 언급이 일부 국민에 상처를 준 것을 알고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 일부 언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상 철회와 함께 부유세를 원상복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5일 유류세 인상 계획은 철회한 바 있다.
이날 특별 담화는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 궁에서 진행됐으며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