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서 열려
南 권준옥 보건복지부 국장 등 3명·北 김윤철 보건성 국장 등 3명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조사 10일 종료…내년 2월 재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이 오는 1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인플루엔자 정보를 시범 교환하기로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은 전염병 정보 시범 교환을 위한 보건의료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실무회의에서는 동절기를 맞아 인플루엔자 정보를 시범 교환하고, 내년도 감염병 정보 교환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측에서는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 국장을 비롯한 대표 3명이, 북측에서는 김윤철 보건성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 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10 leehs@newspim.com |
이번 회의는 지난달 7일 열린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 합의 사항 이행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회담에서 남북은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이와 관련해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 교환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22일부터 시작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조사사업이 10일 종료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그간 남측 10여명의 발굴조사 인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머물면서 북측 50~60명 등과 현지 발굴조사와 유물보전 등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조사에서 남북은 만월대 중심의 건축군 축대 구간을 중심으로 고려 궁성의 배치 등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성과는 현장 조사가 종료된 후 연구를 통해 정리해 나갈 예정이며, 차기 발굴사업은 내년 2월에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 년간 고려의 황제가 정무를 펼치던 정궁이다. 남북은 지난 2007년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공동조사를 진행했으며, 2015년에는 금속활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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