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업무까지 적폐로 몰아"
"안전문제 해결 않고 상대 찌르는 무기로 써"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사망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를 다녀왔다"면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무엇이 삼성 장군까지 지낸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모든 군이 다 움직이는데 기무사도 당연히 현장에서 군인들의 움직임과 주민 반응, 유족들의 반응을 조사한 것인데 정상적인 업무까지 사찰과 적폐로 몰았으니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다"며 "분명하게 말하는데 적폐청산이든 정의실현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어야지 사람을 죽이는 것은 광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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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06 yooksa@newspim.comㅈ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어제 저 역시 빈소를 다녀왔는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망나니 칼춤이 끝날 것인지 모르겠다"며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정치보복도 이제 그만하라. 우리 정치를 사무치는 원한과 원망으로 물들이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용태 사무총장 역시 "자신이 지은 죄는 결국 자신이 돌려받는다"면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게 준 고통과 수치는 문재인 대통령과 그 정권의 핵심들이 반드시 되돌려 받을 것이다. 또 이 전 사령관의 가족이 받았을 고통과 충격을 문재인 대통령 가족과 전권 핵심 가족들도 몇 배 이상으로 돌려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KTX강릉선 탈선사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병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있을 때 대통령은 단식 농성까지 했고 대통령과 청와대가 재난 콘트롤타워라고 공약도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정부여당은 우리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 그 문제를 무기로 삼아 상대를 찌르는데 온 에너지를 다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사건으로 인해 안전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 했더라면 오늘날 탈선사고나 KT지사 화재 등의 사고들이 생겨났을까 의문을 품게 된다"며 "세월호 사고 이후 광역버스 입석을 금지했다가 지금 다시 도루묵이 된 것만 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