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쟁력 강화 하루아침에 안돼…모두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수년간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책·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조선업계 그리고 금융당국이 혼연일체(渾然一體) 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
최 위원장은 10일 경남 고성 이케이중공업에서 개최된 ‘조선업 현장간담회’에서 “조선업과 같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단기적 금융지원만으로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조선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글로벌 발주량 증가에 따라 국내 조선사 수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교역감소와 경쟁국 추격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가 실질적인 업황 회복을 체감하기까지의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유도하겠다”며 “당장 내년부터 조선업과 자동차업 등 주력산업에 대한 자금공급실적을 경영평가체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산업에 대한 적극적 자금공급 독려를 위해 지원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경영평가의 손익산출에서 제외하는 한편 보증제공 및 만기연장 업무처리 등에 있어 정책금융 담당자의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이를 면책하는 방향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간금융권의 역할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RG 발급이나 제작금융 등에서 애로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하겠다”며 “점검 결과를 통해 시중은행 및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조선업 자금공급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월에 발표된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분야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시에 지원하겠다”며 “금융지원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금융지원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조선업계의 자구적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기술·설계·건조 등의 분야에서 중장기적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업계의 자체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는 재정·R&D·우수인력 양성 등을 통해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설비 스마트화 등 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등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에 대해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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