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실업률 7%·6.2%..전국 최고
한국GM 철수 군산 실업률도 4.1%까지 치솟아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올해 상반기 경남 거제시 실업률이 7%로 2013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업의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것. 한국GM이 공장을 철수한 군산시의 실업률도 4.1%로 치솟았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거제시(7.0%)와 통영시(6.2%)다.
거제와 통영 일대는 조선업 밀집 지역이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률이 급등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2.9%였던 거제시 실업률은 올해 7.0%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통영시 실업률도 3.7%에서 6.2%를 뛰었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영향이 크게 나타난 지역이 거제시"라며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협력업체 인원 감축으로 실업률이 상승했고 고용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영은 성동조선해양 등 중견 조선업계가 휴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원 감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결과 [자료=통계청] |
산업 구조조정 여파는 군산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1.6%였던 군산 실업률은 올해 상반기 4.1%로 올랐다.
빈현준 과장은 "GM 군산공장과 협력업체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이에 앞선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도 군산 전체 고용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 파장을 심각하게 보고 지난 4월 군산과 거제, 통영 등 6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 있는 노동자는 직업훈련 생계비 융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5%로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시지역 실업자는 45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만7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9개 도의 군지역 실업률은 1.4%로 0.1%포인트 올랐다. 군지역 실업자는 3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000명 증가했다.
아울러 상반기 시지역 고용률은 59.3%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군지역은 65.9%로 1%포인트 떨어졌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