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 따른 시장 침체로 수수료 수익 5천억 줄어
주식관련 자기매매이익도 50% 가까이 급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 강세로 상반기까지 호조를 이어가던 국내 증권사 및 선물회사의 이익 규모가 3분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3분기 주요 항목별 손익 [자료=금융감독원] |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증권사 55사의 당기순이익은 9576억원이다. 이는 1조2458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 대비 2882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주가 조정에 따른 거래량 감소와 주식시장 침체로 수수료수익 및 자기매매이익이 감소한 것이 첫 손에 꼽힌다.
실제로 수수료수익은 2조1575억원으로 전분기 2조7061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줄었다. 자기매매이익 역시 채권 처분·평가이익 증가에도 주식관련이익이 50% 가까이 급감해 1조424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조41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산과 자본이 동시에 증가해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49조3000억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393조6000억원, 5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평균 순자본비율은 553%, 레버리지비율은 675.1%로 전분기 대비 각각 0.2%포인트, 9.6%포인트 축소됐다.
3분기 중 국내 선물회사 6사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전분기 59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하지만 자본이 62억원 증가한 것과 달리 자산과 부채가 각각 439억원, 502억원 줄어 평균 순자본비율은 지난 분기보다 16%포인트 늘어난 549.7%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중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성장했으나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여파로 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증시불안 요인에 적지 않은 만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