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이 영화 ‘소수의견’(2015) 이후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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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말모이’ 제작보고회에서 “(윤계상과) ‘소수의견’ 때 긴 호흡을 해서 그런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가 없었다. 그냥 늘 있던 애 같아서 편하게 호흡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계상은 “감히 평가하는 게 아니라 유해진 선배를 배우로서 존경한다. ‘말모이’에서 판수 역의 유쾌한 모습을 위해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소수의견’ 때보다 그 열정이 100배”라고 떠올렸다.
이어 “너무 감동적이었다. 내가 선배처럼 갈 수 있을까, 그런 에너지를 품을 수 있을까 싶었다.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배우다. 인간적인 면, 배우적인 면 모두 포함해서 사람 자체가 좋다”고 밝혔다.
이에 유해진은 쑥스러운듯 “‘소수의견’ 때는 내가 하찮았다는 얘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윤계상은 편하다. 드립 커피 같은 느낌이다. 한 방울씩 떨어져서 한 컵이 되듯이 그런 시간이 쌓이고 있는 듯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1월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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