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르면 오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내놓을 성명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포워드 가이던스)를 삭제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다가오는 FOMC에서 연방기금(FF)금리는 인상되겠지만 연준이 최근 FOMC 의사록에서 2019년은 통화정책 면에서 시장이 익숙했던 것보다 훨씬 어두운 해가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면서 이렇게 예상했다.
이같은 문구 삭제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의 임박'을 시사하는 건 아니지만 연준이 좀 더 '즉흥적인'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가리킨다고 FT는 해설했다.
또 FT는 연준의 통화 정책이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 범위'에 진입함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 정책에서 좀 더 재량권을 발휘하길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경제 지표 결과에 대응하는 후행적인 통화 정책 운용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이 관심을 집중해왔던 '점도표'는 중요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T는 내년 1월부터는 연준이 매번 FOMC를 마친 이후 기자 회견을 열기로 해 통화 정책을 변경하기 쉬워졌다고 부연했다. 현재 연준은 기자 회견을 일 년에 네 차례 개최해오고 있다.
연준의 경제 지표 결과에 따른 후행적인 대응을 가리키는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 기조로의 전환은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다. 이미 성명에서 '수용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삭제됐다. 또 지난 5월 파월 의장은 향후 포워드 가이던스의 중요성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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