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러시아와 일본이 양국의 외무장관을 책임자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 시간 2일 새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개별 회담을 갖고,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교섭 책임자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 전에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새로운 틀에서의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교섭 담당자로서는 일본 측에서는 모리 다케오(森健良) 외무심의관을, 러시아에서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을 각각 특별대표로 지명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평화조약 문제를 중심으로 앞서 싱가포르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확실히 논의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매우 자주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평화조약 체결 후에 하보마이(歯舞) 군도와 시코탄(色丹) 섬을 일본에 양도한다’고 명기한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을 기초로 평화조약 교섭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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