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리인상+달러강세+무역분쟁...투자처는?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6:20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6:56

뱅크론·한국외화표시채권, 안정성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외화예금·달러RP 등 달러 관련 상품도 주목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글로벌 금리 인상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의 중립금리 발언이 있었지만 고용시장, 물가, 기업 실적 등 미국은 유례없는 호황이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당연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경기 상황이면 점도표대로 연준이 연내 1회(12월), 내년 3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정대로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미국 정책금리는 내년 말에 3.00~3.25%까지 치솟게 된다.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p 인상했다. 회의 직후 열린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고, 중립금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언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전 세계에 풀려 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U턴하고 있다. 최대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미국 경제 호황으로 투자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 수요가 증가하며 달러 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신흥국의 대표선수인 중국은 위안화 약세, 증시 하락, 성장률 둔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영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신흥국으로도 번지는 형국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뱅크론펀드, '美 금리인상+ 달러강세' 동시 공략

미국뱅크론펀드는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이 펀드는 '리보금리+3개월 스프레드'에 연동돼 이자 수익을 받는다. 리보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연동돼 올라간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미달러)'펀드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UH)'펀드는 올해 지난 29일 기준 기준 각각 6.01%, 6.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종석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상무는 "뱅크론펀드는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수익을 더 받는다"며 "대신 만기(듀레이션)가 짧은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늘고, 채권가격은 금리상승폭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박 상무는 환헤지(Hedge)보다 오픈(Open)형에 투자하기를 권했다. 그는 "현재 환헤지 비용이 연 1.50% 내외로 형성돼 손해"라면서 "달러를 보유 중이라면 환전하지 않고 바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뱅크론달러펀드가 있다. 내년 연준이 3회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이 달러펀드에서 최소 5~6%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뱅크론펀드는 이스트스프링운용 외에도 프랭클린템플턴운용, 키움투자운용 등에서 운용 중이다.

◆ KP, '무역마찰+달러강세' 수혜...금리인상엔 FRN으로 방어선 구축

KP(Korean Paper 외화표시채권)펀드는 달러 강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면서도 미·중 무역마찰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자산으로 지목됐다. 향후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면 KP펀드가 장기투자 수단으로는 더 적합하다. KP채권은 국내 공기업, 은행, 대기업 등이 발행한 달러채권을 말한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미·중 무역마찰과 중국 CERCG 부도에 따른 중국 크레딧 우려로 한국 채권에 수요가 몰렸다"며 "그 결과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의 전반적인 채권 약세 흐름에서 KP물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환개방형은 원화 대비 달러 가치 상승분 3.73%가 수익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우량KP채권자(USD)'펀드와 '미래에셋우량KP채권자(UH)'펀드는 29일 기준 기준 최근 6개월간 각각 5.62%, 5.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상무는 "현재 포트폴리오 내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절반 이상 편입한 데 이어 초단기물 비중을 늘려 금리 인상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그 결과 지난 6개월 금리 인상기에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부채권(FRN, Floating-Rate Note)은 금리가 상승한 만큼 채권 이자가 시장금리와 연동된다.

즉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를 더 받는 채권이다. 향후 중립금리 도달 후 시장금리 하락 등 금융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KP펀드가 더 유리할 전망이다. 김 상무는 "미국 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FRN을 장기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국 금리인상에 달러정기예금 금리도 빠르게 상승

은행의 달러예금이나 증권사 달러RP에 넣고 이자를 받는 것도 달러 강세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투자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은행의 달러정기예금이 유리하다.

SC제일은행 외화정기예금에 6개월 이상 맡기면 연 2.655% 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이자율이 연 2.52%에 달한다.

단기로 달러를 융통해야 하는 투자자라면 달러RP도 고려해볼 만하다. 달러RP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RP와 기간RP로 나뉜다. 기간RP는 7~30일, 31~60일, 91~180일, 181~365일 상품 등으로 구분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수시RP는 1.40%, 기간RP 이자율은 1.80~2.10% 수준을 제시 중이고, 대신증권은 연 1.7~2.3%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다만 달러RP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