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독일의 대규모 종합화학 및 제약회사 바이엘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혔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카르카스에 있는 바이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엘은 오는 2021년 말까지 전세계 11만8000명의 인력 중 1만2000명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 대부분은 독일 내 시장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4000개가 넘는 일자리는 회사의 작물학 부서로 이동한다. 바이엘이 올해 초 미국 경쟁사 몬산토를 인수한 결과다.
바이엘은 600억달러 넘게 들여 몬산토를 인수했다. 당국의 인수합병 승인을 받기 위해 바이엘은 회사의 종자 사업과 일부 제초제 브랜드를 매각했다.
바이엘은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자외선차단제 사업 '카퍼톤(Coppertone)'과 신발류 브랜드 '닥터숄(Dr. Scholl's)'이 매각 후보다.
동물 헬스 부문 사업도 정리한다. 화학산업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렌타(Currenta) 지분 60%도 매각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바이엘의 주가는 3분의 1 이상 빠졌다. 몬산토의 제초제 '라운드(Roundup)'가 법적 소송에 휘말려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지난 8월 진행된 1심에서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 배심원단은 몬산토의 제초제 라운드업이 전직 운동장 관리인의 암을 유발했다고 판결했다. 당시 몬산토가 배상액 2억89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2심 판결에서 배상액 규모는 줄었지만 수백명의 다른 환자들이 비슷한 주장을 해 와 논란이 일었다. 당시 몬산토는 제품에 표시된 대로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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