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페이스북 통해 입당 소감 밝혀
"나라가 어려운 이 때 정치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 많이 해"
"지난날 반성하고 무거운 소명감 느껴,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자유한국당 입당을 앞두고 “무거운 시대적 소명감으로 야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를 소망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 전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나라가 참 많이 어렵다. 양극화의 심화로 어려운 분들의 삶이 더 힘들고 고단해졌다. 북핵 폐기도 진척이 없고, 한미관계를 비롯한 외교 안보 상황도 걱정스럽다”며 “이럴 때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고 야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술회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지금의 야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치가 바로서지 않고서는 어려운 대내외적인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한국당이 보다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이 어려운 분들을 더 잘 챙겨서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민생정당이 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4차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을 이유로 서울시장에서 자진 사퇴했던 오 전 시장은 이를 염두에 둔 듯 반성의 목소리와 한국당 당원들에 대한 다소 미안한 감정도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많이 반성하고 무거운 시대적 소명감을 느낀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당을 지키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맞서온 당원 동지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하며, 열과 성을 다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저의 입당이 대한민국 야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국민들의 삶을 보다 낫게 하는 정치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