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신흥동에 자리잡고 있는 화장장이 공설묘지가 있는 하늘정원으로 신축, 이전한다.
지난 22일 동해시 화장장 이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사진=동해시청] |
28일 시에 따르면 동해시 화장장은 화장로 3기로 운영되고 있으나 1978년 개소 후 40년이 경과되면서 각종 시설물이 노후 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유족들이 이용에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 화장장이 위치한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신·증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동해시는 화장장을 하늘정원 부지 내에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1600㎡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해 화장로 4기, 유족대기실 4실, 고별실 1실, 식당·카페 각 1실, 유택동산 1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화장장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설계해 시민이 편안하게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원화된다.
아울러 최신 설비의 화장시설을 설치하여 화장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배기가스의 연기나 냄새는 물론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황산화물, 다이옥신, 비산먼지 등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화장시간 또한 단축할 수 있어 화장로의 실제 가동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해시 화장장이 이전할 하늘공원 부지.[사진=동해시청] |
또 동해시 화장장을 이용하는 삼척과 울진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돼 장사차량의 동해시 시내도로 이용도 줄어들어 차량 소통 문제도 자연적으로 해소하게 될 전망이다.
정순기 가족과장은 “지난 22일 북평동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화장장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사후 복지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화장률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로 동해시 화장장의 운영실적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해 화장건수 1414건 중 동해시민 692건, 삼척시 428건, 울진군 172건, 기타지역 122건으로 강원 영동 남부지역과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권역형 화장장으로 동해시민은 10만원, 그 외 지역 주민은 60만원의 사용료로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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