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중국·일본·러시아 정상과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및 한반도 주변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북미간 북핵 협상의 교착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를 찾게 될지가 또 하나의 G20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G20 순방 관련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G20 기간 중 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별도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G20 기간 동안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문제와 북핵 이슈의 이해 당사국 정상들을 모두 만나게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자연스럽게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북미 관계 진전에 대한 구상도 가다듬게 될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는 교착 상태의 북핵 협상및 북미 회담 등에 대한 중재를 위해 G20 정상회의 기간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북미간 북핵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 회담은 북한의 요구로 취소됐다. 이후 북미고위급 회담은 G20 회의 이전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지만 결국 이마저 무산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 북핵 협상과 관련,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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