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소방재난본부 "감식 결과 봐야 추후 일정 가늠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KT 화재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6일 “일반 화재는 15일, 큰 화재는 보통 30일 내외로 원인이 밝혀진다”며 "하지만 이번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원인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감식은 발화 원인과 화재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과정이다. 현장 감식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실험을 통해 원인을 규명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5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소방관계자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18.11.25 yooksa@newspim.com |
소방기본법과 화재조사 및 보고 규정 등에 따라 화재 원인 판정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주로 시각에 의한 판단으로 1차적인 사실관계 규명(감식)이 이뤄진다. 이같은 감식에 이어 진행되는 화재 감정은 화재와 관계된 물건, 구조, 재질, 성분, 성질 등 모든 현상에 대해 과학적 방법에 의한 필요한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화재 원인을 밝히는 절차다.
화재 감식과 감정에는 누전 여부를 검사하는 절연저항계나 누설전류계, 가스 유출을 확인하는 복합가스 측정기 등이 활용된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8.11.26 [사진=김준희 기자] |
이번 사고는 감식 과정이 정밀하게 이뤄져야 하기에 때에 상황에 따라 실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온 뒤 추후 일정을 예상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4일 오전 11시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10시간여만인 오후 9시26분쯤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KT 아현지사 통신선을 쓰는 서울 서대문구·마포구·중구·용산구 일대에서 휴대폰·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신용카드 단말기 등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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