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내년도 이탈리아 재정적자 목표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열려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탈리아 통신사 아든크로노스와 인터뷰에서 2.4%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가 확정된 사안이냐는 질문에 "아무도 이것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2.2%나 2.6%도 국가를 성장하게 만드는 예산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제(problem)는 소수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진지하고 구체적인 것에 대한 문제(question)"라고 말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그의 대표 선거 공약 중 하나인 은퇴 연령을 낮추는 연금 개혁안이 내년 2월 시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반(反)이민 색채를 띤 극우정당 '동맹'과 반기성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연정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오성운동 당수 루이지 디마이오와 동맹 대표인 살비니 부총리는 내년도 재정적자와 성장 목표치를 고수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충돌을 벌여왔다. 디마이오 대표는 살비니 부총리와 함께 이탈리아 부총리를 맡고 있다. 그는 노동산업장관도 겸하고 있다.
EC는 막대한 부채를 진 이탈리아가 재정적자 목표를 고수한다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살비니와 디마이오 부총리는 오는 26일 저녁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복지혜택, 감세, 연금개혁 자금 확보와 관련한 예산안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콘테 총리는 지난 주말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게 예산안 설득을 시도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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