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올해 신흥국 자산 급락세, 강 달러 때문 아냐" - FT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1:09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1:09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신흥국 자산 가격 급락세의 원인은 미국 달러화 강세가 아니라 신흥국 내부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분석했다.

올해부터 시작돼 지난 여름 급격하게 나타난 신흥국 통화, 채권, 주식 가격의 하락세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대출 여건 긴축과 함께 동반된 달러화 강세 때문이라는 설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지만 실상은 아니라는 얘기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우드먼의 베른트 버그 전 세계 거시 및 외환 전략 부문 분석가는 원인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와 아르헨티나와 터키 위기로 촉발된 신흥국 시장 신뢰도 하락, 미중 무역전쟁을 짚었다.

그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가 지난 6월과 9월 횡보세를 연출한 반면, 신흥국 통화는 하락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버그 분석가는 "올해 여름 매도세는 달러화의 움직임과 별개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이후 달러 가치는 올랐고, 신흥국 통화 가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통화 정책과 달러 방향이 신흥국 자산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항상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는 시장이 조정을 겪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는 제동이 걸려 오히려 신흥국 자산은 부양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버그 분석가는 이렇게 부양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신흥국 자산은 성장 우려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 특히 중국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신흥국 통화에 긍정적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UBS의 바누 바웨자 전 세계 거시 전략 부책임자는 달러든, 로컬 통화 표시든 간에 최근 수년 간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순이익에서 상당한 둔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소비와 투자의 성격이 이제는 신흥국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지 않는 쪽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그는 "달러화를 이끄는 한 가지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과 나머지 국가의 성장 차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미국 내 투자 대부분은 지식재산권과 셰일오일·가스를 향해가고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신흥국 수출과는 별개의 것이다. 중국 역시 경제 초점을 투자에서 소비로 바꾸고 있다.

특히 중국의 건설 부문 투자가 덜해진 점은 신흥국에 악재가 되고 있다. 건설은 원자재가 다량 투입되는 부문으로, 신흥국 다수는 원자재 수출에 경제를 의존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글로벌 교역량 증가세가 더 이상 글로벌 총생산보다 빨리 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바웨자 부책임자는 이 모든 것은 현재 달러 사이클 속에서 신흥국 자산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달러 가치 상승 사이클에서 신흥국 통화 가치는 약해졌다"며 하지만 "달러 하락 사이클에서 신흥국 통화 가치는 절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