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강달러 '컴백' 월가 하락 베팅 제동···신흥국 식은땀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04:54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04:5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강달러가 ‘컴백’했다. 미국 안팎의 쟁점들이 맞물리면서 달러화를 18개월래 최고치로 끌어올린 것.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자 비관론자들이 ‘팔자’를 멈췄고, 유가 상승과 맞물려 신흥국 자산이 일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번지고 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아울러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하락 요인이 두드러진 만큼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90.87까지 상승해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달러화는 파운드화에 1% 가량 강세를 나타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0.8% 뛰었다. 이른바 노 브렉시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된 한편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한 결과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까지 달러화 상승을 부추기는 국내 요인까지 가세한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상승 탄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가는 WSJ과 인터뷰에서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가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달러화 자산의 매수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저크스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고용을 포함한 미국 경제가 상대적인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연준이 금리인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화 상승 흐름이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데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달러화의 약세 전환을 점쳤던 트레이더들도 하락 베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달러로 인한 자산시장의 파장을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머징마켓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스리랑카 루피화와 중국 위안화, 멕시코 페소화 등을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0.4% 가량 하락했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단행, 최근 베어마켓에 진입했던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신흥국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에 대한 타격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런던 소재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니겔 렌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강달러와 고유가가 맞물리면 신흥국 자산과 경제 펀더멘털에 이중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고 양측의 금리 스프레드가 상승 추이를 지속하는 만큼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