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서 명단 공개 "타 노조원이 추천하면 채용에서 배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0일 민주노총 소속 S사 노조의 고용세습명단을 공개한 데 이어 이 노조가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새로 공개했다.
하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공개하는 블랙리스트는 S사 노조 왕당파가 아닌 노조원의 친인척과 자녀를 채용에서 배제하라는 문건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공개한 문건에는 S사 노조원 72명의 명단이 적시됐는데 하 의원은 “현재 S사의 노조 집행부, 소위 ‘왕당파’는 해당 명단을 작성하고 사측에 이를 전달하며 명단에 적힌 노조원이 추천한 사람은 채용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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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고용세습 관련 문건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21 yooksa@newspim.com |
이어 “명단에 거론된 72명은 현재 노조 집행부와는 계파가 다른 노조원들로 ‘비왕당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울산고용노동지청이 리스트에 거론된 노조원들이 현 집행부를 ‘취업방해’ 행위로 고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S사에서 진행한 생산계약직 12명 채용 과정에서 현 집행부가 타 계파 노조원들의 자녀 등의 취업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S사 노조의 이런 행태를 두고 “고용세습독점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명부를 작성된 것으로 명백히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불법”이자 “합리적인 이유 없이 채용 시 차별을 해서는 안 되며 동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고용정책기본법도 위반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은 민노총 내에서도 집행부를 차지한 간부급, 즉 ‘왕당파’ 자녀들만이 일자리 독점을 할 수 있다는 불의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다수 청년들이 왜 취직이 되지 않아 고통을 받아왔던 것인지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