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리얼미터·tbs 여론조사 결과 공개
최장기간 8주 연속 하락세...부정평가도 42.0% 최다
北 비핵화 답보, 경제 우려, 탄력근로제 반발 등 겹쳐
한미·북미 정상회담 통해 반등 이끌어낼지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장기간인 8주 연속 하락세를 그리면서 52.5%로 내려앉았다. 이 수치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기도 하다.
사실상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지난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불안 심리,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에 대한 민노총의 반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혜경궁 김씨' 논란 등이 지지율을 최저치로 끌어내린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인 52.5%로 하락했다. [사진=리얼미터] |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2%p 떨어진 52.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6%p 오른 42.0%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53.6%를 기록하면서 보합 상태를 이어갔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의 검찰 송치가 발표된 이후 19일에는 52.8%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문 대통령과 이 지사 간 연결고리가 직접적으로 있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결국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과 연동되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동선과 굵직한 국내 현안을 따라가보면 지지율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 명확하다.
문 대통령이 자동차·조선업계의 회복 조짐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지난 20일 지지율은 54.1%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1500조 발표, 이 지사 부인의 '혜경궁 김씨' 트윗 논란, 민주노총 파업 뉴스가 나왔던 21일에는 53.0%로 다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30·50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9~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표한 것이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