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큰 진전 있을 것"
펜스 "北 비핵화 많은 발전 있었지만, 할 일 많이 남았다"
"한미 최선의 시대는 아직 안 와, 함께 노력해야"
[싱가포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美 부통령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FTA 재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15일 오전 10시 20분부터 52분(현지시간)까지 약 30분간 진행된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 동맹의 힘 때문"이라고 공을 미국에 돌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한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있었고,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및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부친에 이어서 우리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 펜스 부통령께서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아주 든든한다"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은 과거 한국 전쟁 참전 용사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 펜스 "궁극적으로 완전한 검증과 비가역적 비핵화 돼야, 노력 계속할 것"
펜스 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강조했고,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은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궁극적으로 완전한 검증과 비가역적 비핵화를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이뤄야 하므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이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 간 교역협정도 재협상이 되는 기회가 됐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은 미국인들 뿐 아니라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한미 양국 국민들에 있어 최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고, 이를 더 빨리 도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와 함께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계속적인 기회를 모든 국가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을 나눠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