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일 주도 하에 인도태평양 구상 실현”
펜스 “인도태평양 지역에 독재주의 설 곳 없어”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3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쌍방에 이익이 되도록 미일 간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공정한 규정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발전을 실현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 중간선거 후 아베 총리가 트럼프 정권의 주요 인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 펜스(왼쪽) 미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해 인프라, 에너지, 디지털 분야에서 미일 간 협력이 확실하게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미국과 일본이 주도해 호주와 인도, 아세안(ASEAN)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미일이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데 있어 긴밀히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독재주의가 있을 장소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이 광역 경제구상권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구상을) 밀어붙일 수 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 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며,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과 일본인 납치문제 조기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만간 다시 한 번 미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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