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인니·말레이시아·인도 통상장관 면담서 합의
[싱가포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인도네시아, 한·말레이시아 FTA 논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기자실을 찾아 한·인도네시아 자유무역협정(CEPA)와 한·말레이시아 FTA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13~15일 간 싱가포르 Suntec city에서 개최된 한 아세안 정상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및 인도 장관과의 면담을 갖고 이들 3개 국가와의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9월 수출입 동향'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김 본부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한·인도네시아 통상장관 면담을 통해 2014년 이후 중단된 한·인도네시아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향후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법률에 따라 관련 국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양국 장관은 한·인니 양국의 상호호혜적이고 자유로운 교역관계 강화를 위해 RCEP 2019년 내 타결 및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와 함께 양국 통상 장관이 주재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양국 간 실질적, 구체적 협력사업을 발굴 및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위한 한국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향후 인도네시아 측이 제안할 산업단지 후보 지역에 대한 입지 여건과 우리 기업들의 진출 수요를 파악해 인도네시아 내 한국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말레이시아 FTA도 추진한다. 한·말레이시아 통상장관은 14일 면담을 통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FTA가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양국 간 FTA 타당성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FTA 추진 절차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 통상장관은 한·말레이시아 FTA 및 교역·산업 투자 등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양국 산업부간 한·말레이시아 공동실무협의회를 조속한 시일내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해당 위원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팜오일 산업과 한국 화장품 등 뷰티산업 간 협력,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 비즈니스 애로사항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인도 간 협력 사업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인도 통상장관은 지난 13일 면담을 통해 지난 7월 인도 국빈방문시 양국 정상이 논의한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 인천-첸나이 직항편 운항 등 양국 협력 사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기회로 정부는 RCEP, 한·인도 CEPA 개선 협상 등을 통해 인도시장 추가 개방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와 함께 양국 통상장관이 주재하는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 본부장은 "이는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및 말레이시아 연방 국가주도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