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건설현장의 공사비가 증가해 건설사의 경영상태 악화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사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른 문제점으로 근로 조건 변경에 대한 발주기관의 무관심과 공사비 증가로 인한 경영상태 악화가 1위로 꼽혔다.
이번 보고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받는 3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하는 공사기간 연장 부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지만 관련 법규의 세부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현장에선 공사기간 연장 및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건설사의 공사비 투입은 늘고 수익은 감소하면서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법정근로시간 단축 관련 지침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 확대 요구가 뒤를 이었다.
건산연 관계자는 "법정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상생할 수 있는 제도로 정착되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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