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인적 교류 확대 "전체 유학생 중 23%, 40%까지 증가"
풀브라이트 사업은 교수·교사 등 인사 유학 사업, 신남방정책 일환
[싱가포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최근 교역 다변화를 위한 신남방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에서 한국판 풀브라이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해 주목된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조성된 싱가포르 현지 기자실을 찾아 "최근 아세안 지역으로부터 유학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작년 아세안으로부터 온 유학생이 2만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3만명을 돌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 yooksa@newspim.com |
김 보좌관은 "전체 유학생 중 23%가 아세안으로부터 온 유학생"이라며 "아세안에서 한국판 풀브라이트 사업을 하면 이 수치가 40%까지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풀브라이트 사업은 미국의 정치가였던 제임스 풀브라이트가 미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잉여농산물을 외국에 공매한 돈을 그 국가와 미국의 교육 교환 계획에 충당할 수 있도록 제안한 풀브라이트법(法)에 의거해 확립한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풀브라이트재단은 1946년 설립돼 세계 각국의 교수, 교사, 학생 및 기타 관계 인사를 미국에 유학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 유학한 전 세계 지식인들은 120개국 10만여 명에 달한다.
신남방특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 보좌관이 아세안 10개국을 대상으로 이같은 한국 유학 관련 장학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치중됐던 우리의 교역을 다변화하겠다는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13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한 가운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하면서 1년이 된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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