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동이고 친기업...당연히 대기업도 아끼고 있다"
"대기업, 맏형으로서 의젓하게 맡은 역할 해줘야"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7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방침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다함께 잘 살자, 다함께 성장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 yooksa@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신남방 국가 진출 중소‧중견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했을 때 현대차 시승하고 LG 사이언스 파크에 가고 한화(큐셀)에 가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당연히 대기업들도 정부가 지원해야 되고 아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50년간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져 이들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중소·중견기업도 똑같이 성장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이나 대기업 노조는 국민 지지 속에 성장했기 때문에 맏형으로서 의젓하게 행동해주고 맡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맏형으로서 그동안 소홀했던 협력업체들을 돌봐 달라는 것이지 우리 정부가 강제적으로 도와주라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대기업 노조 역시 맏형으로서 노조가 조직화되지 않은 곳이나 비정규직 이런 분들을 도와줘 다같이 함께 잘 사는 체제를 만들려고 하는게 문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우스갯소리로 문재인 정부는 친노동 정권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사람 중심의 경제를 표방하는데 기업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다. 당연히 친노동이고 친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이 기업인들과 안 만난다고 하는데 저만 하더라도 기업인들 많이 만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남방 국가들이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블루오션'이라며, 정부가 우리 기업의 아세안·인도 진출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가 어려워 과거와 같은 5~6%대 성장이 어려운 만큼, 블루오션을 찾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남방국가인 아세안과 인도는 성장률이 5~7%가 되고 앞으로 더 커져나갈 수도 있다"며 "제품을 싸게 생산하고 싶으면 라오스나 캄보디아, 미얀마에 가면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중산층 대상 소비시장을 찾고 싶으면 아세안·인도에 10억명 넘는 중산층 소비시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금융 서비스 부분의 사업을 하고 싶으면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에 가면 된다"며 "오늘은 이러한 정부의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에서의 여러분 목소리를 듣고, 이를 돕고자 한다. 현장 목소리를 말해주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박기영 프렌차이즈산업협회장,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최경선 더본코리아 전무, 이길호 타임교육 대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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