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남중국해 행동수칙(COC)’ 협상을 3년 내 마무리짓길 바란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아세안 정상회담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리커창 총리가 이날 제44차 싱가포르 강연에서 “중국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아세안 회원 10개국은 지난해 8월 남중국해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 활동을 규제하는 행동수칙 초안을 마련했다. 중국은 필리핀, 말레이시이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일부 아세안 회원국과 배타적경제수역이 엇갈리는 일대에서 영해권을 주장해 갈등을 빚어왔다.
리커창 총리는 “행동수칙 협상을 3년 안에 종결짓길 바란다. 이는 남중국해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이 과정에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이는 자유무역 등 당사국 간 이익을 도모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주 중국에 남중국해 군사화 중단을 촉구한 반면, 중국은 미국이 오히려 중국 영해에 군함을 보냈다고 맞받아치며 대립각을 세웠다.
리 총리는 이날 한국, 중국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내년 중 확정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협상) 진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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