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파리를 대표하는 컨템포러리 여성 패션 브랜드 ‘이로(IRO)’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오롱FnC는 내년 S/S(봄·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브랜드에 대한 사업을 전개하고 하반기에는 자체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내년 SS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하반기에는 국내 자체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로(IRO)'가 해외에 진출하면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IRO 브랜드는 파리 시크의 정석으로 불리는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IRO(이로)’는 가죽, 실크, 캐시미어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모던하고 시크한, 의상들을 선보인다. ‘이로’의 컨셉은 심플과 모던으로 단색 컬러가 주류를 이루고, 빈티지한 감성과 프랑스 특유의 실용주의가 결합된 느낌의 디자인을 주로 제안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내수브랜드 확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브랜드 사업권 인수 등 잘 할 수 있는 영역인 ‘패션’을 기반으로 한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하며 많은 사업 및 브랜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컨셉과 컬렉션을 통해 컨템퍼러리 패션 시장에서의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느꼈고, 지난 45년간 쌓아온 국내외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라이선스까지 전개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사업권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 독점판권 소유와 동시에 빠르게 바뀌는 한국 패션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자체 제작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 및 볼륨을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FnC 브랜드 인수 검토는 연초부터 시작했으며, 올해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코오롱FnC는 지난 2003년부터 뉴욕을 대표하는 컨템포러리 패션브랜드 ‘마크제이콥스’, 170년 전통의 스페인 가죽 명가 ‘로에베’, 이탈리아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닐바렛’ 등을 순차적으로 공식 수입, 사업을 확장하며 해외 브랜드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한편 '이로' 브랜드를 취급하던 한섬측은 5년간의 계약을 끝내고 재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코오롱FnC는 여성 패션 브랜드 ‘이로(IRO)’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인수했다고 [사진제공=코오롱F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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