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라크가 11일(현지시각) 미국이 대(對) 이란 제재에서 이웃국인 이라크의 정치적, 경제적 입장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새 대통령에 선출된 바르함 살리는 쿠웨이트 방문 중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미국 제재로 이라크가 부담을 지길 원하지 않는다. 이라크는 국제사회 및 인근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균형(balanced)”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이웃국이고, 우리는 이란과 우호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 역시 이라크가 아랍 및 걸프 지역과의 동맹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 일부에 대한 면제권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9일 이라크가 달러로 이란산 에너지 수입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45일간 이라크의 이란산 천연가스 및 전기 수입을 허용했다. 이란산 원유 금수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대이란 2단계 제재는 지난 5일 발동됐다.
이슬람국가(IS)와 장기간 무장 충돌을 겪은 이라크는 경제 및 인프라를 재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라크 중앙은행은 이라크 경제가 이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바르함 살리 이라크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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