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이란 원유생산 감소세 지속"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의 이란 제재 시행 이후 국제유가가 상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11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미국의 추가 제제 언급, 예외 인정이 한시적이고 수입량 감축을 전제로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란의 원유생산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유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란의 원요생산량은 미국이 제재를 예고한 이후 지난 5월 380만배럴에서 10월 335만배럴로 5개월간 약 12%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
앞서 미국은 지난 5일 예정대로 이란에 대한 2단계 제재를 시행했다.
제재 대상은 △원유,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 수출입 및 석유개발·생산 활동 △항만, 해운, 조선 부문 등이다.
한은은 "이번 제재 조치로 제재대상이 석유 및 석유제품, 해운, 항만 부문 등으로 확대되고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8개국의 경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 원유수입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이후에는 제재 이행 상황에 따라 갱신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제재 시행 이후 국제유가는 주요 이란산 원유수입국에 대한 예외 인정 등으로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7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예외가 인정된 8개국의 2017년 이란산 원유수입량은 일평균 약 180만배럴로 전체 이란 수출의 84%를 차지한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