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일 對이란 2차 제재 복원…이란 “새로울 것 없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주 발동된 미국의 2차 제재 조치가 이란 경제에 전혀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하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국영TV로 생중계 된 연설에서 “미국이 이미 (쓸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동원했고,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 (미국의) 제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5일 0시(미국 동부시간) 이란산 원유 금수를 골자로 한 대(對) 이란 2차 제재를 발동했다. 지난 8월 1단계 조치 발동에 이어 2단계 제재를 복원함에 따라 2015년 이란 핵협정으로 해제된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전부 복원됐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단지 은행, 기업, 항공사 등이 나열된 긴 명단만 발표했다”며, 이는 실질적인 제제가 아니라 “이란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려는 노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이란 2차 제재를 복원하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한시적으로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국제 유가 급등을 우려해 일부 국가에 한해 제재 예외를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수 없다는 점이 이제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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