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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 선택한 北 "북미대화 필요 없다"...美 '속도조절론'에 정면승부

기사입력 : 2018년11월10일 14:31

최종수정 : 2018년11월10일 21:36

10일 조선신보 "美 속도조절론 주장하면 대화 필요 없다"
"단계별 동시행동 추진되면 북미대화 성과적으로 진행될 것"
"한반도 비핵화 일부 성과, 모두 북한의 선제적 조치" 주장
"인내심에도 한계 있다. 북미고위급회담이 판별 기회될 것"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미국이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김지영 편집국장 명의의 '조미 대화를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2차 방북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폼페이오 장관 페이스북]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예정됐던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북미 고위급 회담의 연기에 대해 "그 배경을 놓고서도 해석이 분분한데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이며 공명정대한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의 관철을 전제로 삼는다면 조미대화는 중단됨이 없이 쌍방의 기대와 요구에 맞게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조선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미국이 취해야 할 행동조치에 대해 잘 알게 됐을 것"이라며 "그런데 미국에서는 조선 측의 신경을 건드리는 곱지 못한 소리들이 계속 울려 나왔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 우려가 해소되었다면서 강조하는 성과는 모두 조선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에 의한 것이다. 이에 대한 미국의 화답은 아직도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조선은 미국 내의 사정을 고려하면서 공동성명 이행 과정에 별의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테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고위급 회담이 판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중국 대련시를 방문하면서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조선신보의 논평이 대북제재 완화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병행돼야만 북미회담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전형적인 북한의 살라미, 예컨대 벼랑끝 전술이자 배짱외교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외교전략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며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 외부의 홍보매체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 전문가는 "북한의 해외 홍보매체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면서 고위급회담이 판별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북미회담을 할 수는 있는데, 그 전에 북한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뭔가를 갖춰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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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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