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CNN “북한, 미국에 단단히 뿔나…사실은 양국관계 ‘경색’”

기사입력 : 2018년11월08일 13:52

최종수정 : 2018년11월08일 13:56

美 소식통 "북한, 대북제재 완화 거부하는 미국에 불만"
"트럼프, 한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 최대압박 방해 판단"
"미국, 강경론자 '김영철' 협상 상대로 어려워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미 간 대화가 교착 상황에 빠지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이 미국에 단단히 뿔이 난 상태라고 7일(현지시각)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연기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과의 회담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북한과의 진행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며 낙관적 태도를 보였지만 미 군사 및 외교 관계자들이 전한 실상은 이와 판이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문에 공동으로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매체는 대북 소식에 정통한 미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이 누가 먼저 양보를 하는지를 두고 대치 상황에 있으며, 제재 완화를 거부한 미국에 대해 북한이 단단히 화가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협상 관계자들 간 개인적 마찰로 대화 진전이 더욱더 더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이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지 않으면 핵 개발을 재개하겠다고 협박한 점이나, 북한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지 않은 점, 북미 정상회담이 5개월이나 지나고 있는데 양측이 ‘비핵화’의 기본 조건에 대한 정의도 아직 합의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면서 “양측이 여전히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미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이 어떠한 제재 완화도 제공하지 않은 점에 북한이 “점차 화가 치밀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다음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미국이 먼저 움직여줘야 한다는 것이 북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들은 대부분 허울뿐이며, 쉽게 뒤집을 수 있는 조치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 미국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 최대 압박 전략을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국제사회, 특히 한국이 이를 잘 따르지 않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이 각국 지도자들이 북한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계기가 돼 더 이상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한국까지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압박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북미 협상 관계자들 간 개인적 마찰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이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을 “고리타분하고 협상하기 어려운 상대”로 여기고 다른 북한 인사와의 협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미 국방 관계자는 미국의 관점에서 김영철은 여전히 강경론자로 미국에는 점차 어려운 협상 대상이라는 점이 북미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고위 국방부 관계자 두 명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끌어들여야 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진전이 더디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기다려주는 이유도 이러한 김 위원장의 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내년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폼페이오 장관 회동도 다른 스케줄 상 이유로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국가안정보장회의(NSC)나 미 국무부 관계자 어느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일정’ 관련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북미 회담 낙관론에 이의를 제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