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북한에서 회담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 이번 회담이 돌연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對)북 제재의 조기 완화 조치를 이끌어내고자 워싱턴을 압박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뉴욕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핵 무기와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까지 북한에 어떠한 경제적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불만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북미고위급회담 취소로 북한의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양국의 외교 관계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8일 뉴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이 연기됐으며, "양측의 일정이 허락될 때 다시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