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국시리즈 무대에 첫 선발 등판하는 이영하와 베테랑 김광현이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이영하(21)와 김광현(30)을 내세웠다.
두산은 전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에게 홈런 3방을 맞고 2대7로 완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팀 공격의 핵심인 4번 타자 김재환마저 옆구리 통증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지고 있는 두산은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 경기까지 내주면 2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불명예가 가까워진다.
두산 이영하(좌측), SK 김광현 [사진= 두산·SK] |
선발투수로 나서는 이영하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이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시작한 이영하는 시즌 후반기에는 5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40경기에 등판해 10승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SK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3.3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의 주무기는 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140km 후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다. 경험이 부족한 이영하가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의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는가가 변수다.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두산 입장에서 SK와의 정규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영하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SK에서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등판은 많은 의미가 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만 총 네 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65다.
지난 2007년 SK '슈퍼 루키'로 입단한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3.62로 다소 부진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다시 SK를 이끌던 김성근 전 감독은 19살 신인 김광현을 4차전에 내세웠다. 상대는 두산 에이스 리오스, 김광현은 7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SK의 4대0 완승 주역이 됐다.
김광현은 2010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8회 1사에 마운드에 올라 4대2 팀 승리를 지켜냈다.
2011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으나, 2012년 삼성과의 4차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4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을 통째로 날린 김광현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