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끝나는 대로 양 회장 호송해 조사 계획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직원 폭행 및 강요 등 혐의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46)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합동수사전담팀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공개된 영상에 담긴 ‘직원 폭행 및 생닭 잡기 강요’ 등의 혐의에 대해 6일 양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양 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뉴스타파] |
지난달 30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사무실에서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찍힌 시기는 2015년 4월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직원을 무릎 꿇리고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연이어 공개된 영상에는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칼과 활 등으로 생닭을 죽이라고 강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양 회장은 살아 움직이는 닭을 향해 석궁을 겨누고 직원에게도 활을 쏘아 닭을 잡게 시켰다.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는 직원에겐 폭언이 쏟아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일에도 경기도 성남시분당구에 위치한 양 전 회장의 자택과 위디스크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문제의 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과 활, 화살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종료 되는대로 양 회장을 경기남부청으로 호송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