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서 밝혀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하고 위원장직 맡은 것 자체가 문제"
"文 대통령 전향적 자세 불구 최저임금 동결·적용 시기 늦춰야"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DMZ 시찰 논란 해명에 대해 본질에 어긋난 답변이라고 7일 지적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자기가 선글라스를 쓴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햇빛에 약하다고 했지만 문제는 선글라스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비서실장이 국정원장과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등을 대동하고 전방 비무장지대를 시찰하는 ‘자기 정치’를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07 yooksa@newspim.com |
손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도 제치고 본인 육성을 담은 시찰 영상을 청와대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운 것 또한 문제”라고 말했다.
임 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맡는 게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손 대표는 “임 실장은 비서실장 자격이 아니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으로 DMZ에 갔다고 하는데 비서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맡는 것 자체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문제 본질을) 똑똑히 알아두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탄력근로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의 전향적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힌 동시에 “그러나 내년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충격을 예산 지원으로 보전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적용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매년 평균 7% 정도 올리던 최저임금을 올해 16.4% 급격히 인상했고 내년에도 10.9% 올리면 영세기업과 자영업자는 고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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