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원대로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지 않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감세를 통한 재정지출 확대로 적자 폭이 커지면서 국채 발행이 늘어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금리 방향에 대한 전략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블랙록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는 추가 감세안을 소개할 것이고 이것은 재정적자를 확대하며 더 많은 국채발행으로 이어지고 채권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냇웨스트마켓의 존 브릭스 수석 전략가도 공화당의 승리가 경제 성장에 더 우호적이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브릭스 전략가는 “공화당이 승리하면 주식은 안도할 것이고 채권시장의 반응도 있을 것”이라면서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더 조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는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 전략가는 “민주당이 승리해도 연준은 2~3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릭스 전략가는 공화당의 승리로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블랙록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하원 다수석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매우 작은 차이일 것이고 적자는 지금처럼 꽤 큰 규모를 유지할 것이고 타협을 하려고 한다면 여전히 상원을 통과해야 하고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금리 전략가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한쪽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일이 발생하면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이 커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슈머처 전략가는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이고 꽤 오랫동안 최대치”라면서 “금융위기 절정 당시 10%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위기가 아니라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양원에서 모두 승리하는 경우 투자자들은 채권에 자금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 전략가는 “기업과 금융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고 이것은 2020년(대선)에 대한 징조가 될 수 있다”면서 “기업 지출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주식은 내리고 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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