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 남자 줄고, 여자는 늘어
국민 절반 가량 건강상태 '좋다' 평가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실천도 증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남자의 흡연과 음주 비율은 2년 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절반 가량이 '좋다'고 평가했으며,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3%로 2년전 20.8%에 비해 0.5%포인트(p) 줄었다.
2008년 26.3%, 2010년 24.7%, 2012년 24.0%, 2014년 22.7%, 2016년 20.8% 등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9세 이상 흡연 및 흡연량 [자료=통계청] |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2년전 39.1%에서 올해 37.7%로 감소한 반면, 여성은 3.1%에서 3.5%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흡연율이 25.9%로 가장 높았다.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47.3%로, 절반 정도가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 때문'이 52.6%로 가장 많았고,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이 33.7%로 뒤를 이었다.
음주 인구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65.2%로 2년 전 65.4%보다 0.2%p 감소했으며, 남자는 77.4%, 여자는 53.4%가 음주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하는 비율은 2년 전보다 남자는 1.6%p 줄었지만, 여자는 1.1%p 증가했다. 통계청은 여성의 음주 비율 증가에 대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음주횟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 절주나 금주를 시도한 사람은 27.3%였으며, 성별로는 여자(29.8%)가, 연령대별로는 40대(30.2%)가 많았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가 40.5%로 가장 많고, '스트레스 때문' 30.4%, '기존에 마시던 습관 때문에' 27.3%'이 뒤를 이었다.
19세 이상 음주 및 횟수와 금주가 어려운 이유 [자료=통계청] |
한편, 13세 이상 인구 중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48.8%로 2년 전보다 1.7%p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52.0%)가 여자(45.7%)보다 좋다고 평가한 비율이 높았다.
10대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5.7%이고, 60세 이상은 27.2%로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건강검진', '적정 수면', '규칙적 운동' 등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도 2년 전보다 늘어났다. '정기 건강검진'을 실천하는 사람이 80.4%로 가장 높았고, '적정 수면'은 77.5%, '아침 식사하기'는 67.3%가 실천하고 있었다. '규칙적 운동'은 38.3%로 상대적으로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건강검진', '적정 수면', '규칙적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각각 19.7%p, 0.3%p, 0.3%p 증가했으며, '아침 식사하기'실천율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18년은 2016년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