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입장문 내며 재차 자진사퇴 촉구...청문회 의도적 방해 격노
"도덕성·전문성 모두 낙제인 최악의 하자투성이 인사"
"임명 강행해도 끝까지 책임 물을 것"...전면전 선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은 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추가 폭로하며 사퇴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또한 조 후보자가 국회를 무시하며 의도적으로 인사청문회를 방해했다는 점도 강도높게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8.10.23 yooksa@newspim.com |
김학용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며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청문회를 통해 숱한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됐고, 많은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음에도 청와대와 조 후보자는 무모하리만큼 당당함과 뻔뻔함으로 여론에 맞서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장남의 교육목적용 강남 8학군 위장전입, 부동산 교수 신분으로 양도소득세 탈루를 목적으로 다운계약서 작성, 장관후보자로 지명되지 않았으면 여태껏 납부하지 않았을 장남, 차남의 증여세 지연, 특정 정당의 정치인을 공개 지지하면서 청문과정에선 이를 숨기려 한 위선, 만 2살 손자에게 차비와 세뱃돈 명목으로 2000만을 줬다는 등 각종 논란의 십자포화를 받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명래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또한 청문위원들이 제출하라고 한 자료들을 확인조차 해보지 않아 국회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조 후보자가 대한국토도시학회 국토계획지에 발표한 논문‘Form and Fuction of Civic Spaces in Urban Korea(도시공간에 있어서의 시민공간의 형태와 변화)’는 2002년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Development Plaaning Review에 ‘Civic Spaces in Urban Korea’로 발표한 논문을 제목과 내용 일부만 수정해 인용 출처 없이 다시 게재했다. 자기 논문을 표절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학용 국회 환노위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12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청문회 당시 정회 사태를 야기시켰던 자료제출 문제 관련, 당시 위원장과 야당이 요구한 장남의 아파트 매매 은행 입출금 내역을 청문회 기간 동안 한 번도 확인해보지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 후보자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을 1년하고도 환경법 집행 지도 단속 권한이 지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능함을 보였고, 국가적 환경 현안인 흑산도 공항건설과 새만금 개발문제 등에 대해서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등 도덕성이나 전문성, 어느 방면으로도 임명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최악의 하자투성이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일말의 소신이 남아 있다면 눈치만 볼게 아니라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임명권자의 부담을 더는 일임을 잊지 말라”며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 임명이 강행되더라도 조 후보자의 무소신과 무능함, 비도덕성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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