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두 자릿수 성장세
식료품 온라인 구매, 전년비 31.9% 급증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온라인 신선시장을 놓고 유통업계가 새벽배송부터 직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 분석업체 닐슨코리아의 2018년 국내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을 포함한 소비재 규모는 전년 대비 10.8% 증가했고 그 중 온라인 채널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가 급성장 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한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085억원이었으며 이 중 모바일 거래액은 1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3%, 26.6%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위메프 고객만족실 문관석 실장(좌)과 ㈜줌마 김영민 대표가 MOU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위메프] |
위메프는 이번 달부터 1시간 내 반품·교환 서비스 ‘홈픽’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최근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한 시간 이내 반품서비스 ‘홈픽’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반품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홈픽은 줌마의 택배 수거기사(피커)가 한시간 내에 고객을 직접 찾아가 반송 물품을 수거하고 이를 거접 주유소에 집화·보관한 후 물류사를 통해 빠른 운송을 하도록 한 서비스다. 현재 줌마는 SK에너지, GS칼텍스 등과 손잡고 전국 약 600여개 주유소를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위메프는 고객 긴급 회수 요청 등을 통해 보다 빠른 반품 처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배송이 까다롭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각기 달라 무료 반품을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큰 품목이다.
문관석 위메프 고객만족실 실장은 “고객들이 반품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홈픽’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쇼핑 과정에서의 고객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가입자에게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은 멤버십 고객 대상으로 서울 서초구 주변 일부지역에서 프리미엄 신선식품 구매 및 전날 자정까지 주문할 경우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회사 측은 고객 반응과 수요를 조사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최근 우체국과 손잡고 진행한 ‘무료 반품관’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무료반품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맛과 품질에 만족하지 않으면 별도 조건 없이 무료로 반품할 수 있다. 고객은 상품 수령일 다음 날까지 반품을 신청하면 된다. 무료 반품 대상 품목은 현재 140여개 상품으로 티몬은 향후 품목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사진=앵거스박] |
올해 공식 오픈한 온라인 미트샵 ‘앵거스박’은 최근 ‘새벽신선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앵거스박의 ‘새벽신선배송’은 전날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집 앞으로 소고기를 배달해준다.
냉장차량으로 배송해 아침 7시 전에 집에서 냉동이 아닌 신선한 냉장육을 받아 볼 수 있어 캠핑을 떠나는 등 아침에 고기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인기다. ‘새벽신선배송’은 서울 인천 지역을 포함해 용인, 의정부 및 하남, 파주 등 경기 주요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다.
K쇼핑이 운영하는 농수특산물 온라인 전문 매장 'K쇼핑 파머스'는 지역 특산물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품질이 보증된 지역 특산 제품을 선별, 중간 유통단계 없이 고객에게 산지 직배송해 준다. 제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생산자 실명제'를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K쇼핑 파머스'는 지난해 300여종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최대 66%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우수한 판매 성과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연내 목표 대비 158%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쇼핑시간을 덜어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신선식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유통업계에서는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