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그야말로 휴식 위한 것, 유럽 순방 이후 하루도 쉬지 않아"
정국 구상도, 김동연·장하성 동반퇴진설 속 인사 고민
文 대통령 올해 11일 연차 휴가 사용, 연차 소진 차원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하루 연차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 최근 유럽 순방에 이어 국회 시정연설을 진행하는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낸 문 대통령이 모처럼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연차에 대해 그야말로 휴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야말로 휴식을 위한 연가"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사저 뒷산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김 대변인은 "지난 번 유럽 순방 때 하루도 쉬지 않고 나오신 데다 곧 또 다른 순방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연이은 해외 순방을 대비해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연차라는 것이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는 문 대통령의 심경이 편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 폭락 등 경제 위기설이 나오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른바 '김앤장' 갈등설의 주인공이었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반 퇴진설이 정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발로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후임이 인사검증을 받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인사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역할인데, 아직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일축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이 내주 경 열릴 것으로 보이는 등 한반도 주변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2일 연차를 통해 인사 등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한편 이날 휴가로 올해 11일의 연차 휴가를 사용했다. 여름휴가 5일과 지난 6월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감기몸살 증세로 이틀간 휴식을 취했다. 지난 2월과 6월 하루씩 휴가를 냈고, 지난 9월 미국 순방 이후 하루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의 사저에서 시간을 보냈다.
dedanhi@newspim.com